Advanced Daily Scrum Meeting


이 글은 Daily Scrum Meeting이 무엇이다라고 소개를 하기 위한 글이 아니라, 이미 Daily Scrum Meeting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 내가 했던 방식에 대한 경험과 내 생각을 공유하기 위한 글이다.

Daily Scrum Meeting에 대해서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거라고 기대한다. 그럼에도 아직 모르는 분들도 있을 수 있으니깐 간략하게 소개를 먼저 해 보겠다.

Daily Scrum Meeting은 구성원들이 매일 정해진 시간, 정해진 위치에 모여서 현재의 상태를 공유하는 것이다. 공유를 하는 목적은 모두의 생각을 동기화하고 서로 도와줄 수 있는 문제를 파악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Daily Sync 또는 Daily Sync-up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앞으로 이 글에서는 sync라는 용어로 대체하겠다.)

Daily Scrum Meeting에서는 아래 3가지만 이야기하면 된다.

  • 내가 어제 무엇을 했는가 ?
  • 오늘은 무엇을 할 것인가 ?
  • 업무 진행에 장애가 되는 것이 무엇인가 ?

이 이야기를 각자 2분이내로 짧게한다. 전체 시간은 15분이 넘지 않게 하는것이 좋다. 질문은 허용되지만, 답변이 길어질것 같은 질문이나 구성원 모두가 같이 의논할 필요가 없는 것은 sync가 끝난후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sync에 대한 내용이다. sync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이 있다.

1. 이거 꼭 매일 해야하나요?

대부분의 sync관련 내용을 찾아보면 반드시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곳에서 하라고 되어있다. 정말 매일 해야할까?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왜 매일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봐야한다.

매일하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 먹어요.

매일하는데도 sync 한 번 하는데 시간을 많이 잡아 먹는다고? 그렇다면, 뭔가 잘못되었다. 어디서 시간을 많이 잡아 먹는지를 먼저 파악을 해야 한다. 그래서 그점을 보완해야 한다.

정말 우리는 제대로 하고 있어요. 그런데도 sync가 너무 오래걸려요.

그렇다면, sync를 더 자주해야하지 않을까? 제대로 하고 있는데도 시간을 많아 먹는다면 하루 한 번 하는 것을 오전,오후 각각 1회로 늘린다면 미팅 시간이 줄어들 것이다.

사람이 너무 많아요. 15명이 한번씩 돌아가면서 이야기하려면 30분 넘게 걸려요.

15명을 한 번에 매니징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많을 수 있다. 매니저 1명이 15명을 모두 캐어가 가능한가? 난 어렵다고 생각한다. 15명을 매주 1on1하는 것도 힘들것이다. 이건 sync의 문제라기보다는 team size에 대한 문제이다. 그럼에도 사정상 team을 쪼개기 힘들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렇다면 Daily Scrum Meeting이란 도구 자체가 해당 팀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Scrum Meeting은 사람이 중심이 되어서 각자 뭘 했고 뭘 할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것보다는 Kanban을 활용해서 Daily Kanban Meeting이 더 적합한 도구라고 생각한다. Kanban에서는 개인별로 뭘 했고 뭘 할 것인지가 아니라 Task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Task는? 새로 할당된 Task는? 지연되고 있는 Task는? 과 같이 접근하면 되기때문에 인원수보다는 해당 팀에서 동시에 처리가능한 일의 단위인 WIP(Work In Progess) 사이즈와 상관이 있다.

뭐 그냥 매일하라는거네요. 그럼 왜 꼭 그럴 필요가 없다고 했나요 ?

위에 적은 케이스들과 반대의 경우에는 매일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sync를 하려고 모였는데, ‘어제와 크게 달라진게 없어서 할 말이 없어요. 다음 사람 이야기하세요.’ 와 같은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sync가 너무 빨리 끝나요. 우리 팀 너무 잘하고 있는것 맞죠 ?’ 라고 생각할 것인가? 이 경우에는 해당 팀의 업무가 매일 공유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각 업무가 매일 공유를 해야할 만큼 변함이 없는 경우에 주로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이럴 때는 적절하게 미팅이 진행되는 시기만큼 조금씩 주기를 늘려봐도 좋을 것이다. 매일하지말고 월,수,금으로 먼저 진행해보고, 그런데도 크게 공유할 것이 없다면 주 2회. 이런식으로 조금씩 늘려가면서 해당 팀 업무에 적합한 주기를 찾는 것이 좋다.

2. Sync 노하우

현재 회사에서는 작년 9월부터 지금까지 daily sync를 계속 운영중이다. 그 과정에서 생긴 노하우를 이야기해보겠다.

2.1 Remote로 일 할 경우

이 경우에는 말로만 하는 것 보다는 글로 어딘가에 써두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Slack일 경우 별도 채널을 하나 운용한더던지, 기타 다른 협업툴을 사용할 경우에도 적합한 곳, 또는 notion 같은 것을 이용할 수도 있다. 글로 써 줄 경우에는 sync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시간이 지난 다음에 follow up이 가능하며, online으로 미팅 진행시 회선상태가 안 좋은 경우에도 도움이 된다. 대부분이 offline으로 만나고 일부만 remote라고 하더라도 글로 써주는 것이 좋고, 모두 출근을 하는 경우라도 나중에 remote로 일할 가능성이 있다면 미리 on/offline의 진행을 같은 방식으로 한다면 나중에 remote로 미팅을 진행하기에 훨씬 쉬워진다.

우리 팀은 remote work를 염두에 두고 있어서 처음부터 sync 목적의 slack channel을 하나 만들어서 거기에 남기고 있다.

2.2 각자 현재 본인의 컨디션을 공유

2020년 10월 중순부터 이렇게 Sharing Condition을 공유하였다. 기존 방식의 sync가 원할하게 진행되어서 조금 더 고도화하고자 시작하였다.

sync 시작전에 각자 현재의 몸상태, 기분, 컨디션 등을 공유를 하는 방법도 있다. 신호등카드(파란, 녹색, 빨간색)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으며, on/offline의 진행을 같은 방식으로 하고싶다면 손가락 0개 ~ 5개로 표현하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파악한 컨디션을 토대로 정말 급한 일이 아닌 경우에는 컨디션이 안좋은 사람에게 그날은 부탁을 적게한다던지, 컨디션이 좋은 사람이 있다면 가능하면 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식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구성원 중 특별히 상태가 좋거나, 좋지않은 사람에게는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보고 같이 공감해주는 것도 팀에 도움이 된다.

2.3 Ice Breaking 도입

2021년을 시작하면서 Ice Breaking을 도입하였다. 처음부터 Ice Breaking을 위함은 아니었다. 새해 첫 근무일 sync에 각자 새해 다짐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그러면서 다음날도 다른주제로 물어보고, 이렇게 1주일째 매번 sync 시작시 구성원들에게 한가지씩 물어보게 되었다. 이렇게 무언가 한가지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면서 그동안 몰랐던 구성원들 각각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이걸 고정적인 코너로 운영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매일 sync 시작시 미리 한가지 주제에 대해서 구성원들에게 질문을 하거나, 회식 메뉴에 대해서 의견을 묻거나, 누군가 한,두명이 어떤일을 해줘야할 경우 간단함 게임을 통해서 누가 할지 정하기도 하였다. Ice Breaking을 하기전보다는 확실히 팀 분위기가 더 좋아졌으며 서로 농담을 하는 횟수도 늘어났다.

2.4 Thanks to

sync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한 일, 할 일, Blocker 이렇게 3가지이다. 여기에 Thanks to를 추가하였다. 어제 업무를 진행하면서 고마운 사람들에 대해서 서로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앞의 3가지를 먼저 이야기 한 다음에 누군가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는 것을 같이 이야기해달라고 했다. 꼭 이자리에 없는 사람이더라도 고마움을 표현해 달라고 했으며, 없다면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된다.

비상교육 HR 총괄책임으로 계시는 최윤희님의 Attitude is Evevrything (모든 것은 태도에서 결정된다) 라는 책에 감사의 힘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그 책을 보고 힌트를 얻어서 이것을 추가하게 되었다. sync 내용이 너무 negative하게 흘러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판단해서 조금은 positive 에너지를 뿜뿜할 수 있는 주제를 넣고 싶었다.

아직까지 팀에 완벽히 정착한 것은 아니지만, 시험삼아 해봤는데 반응이 좋았고 이것을 sync의 정식 절차에 추가하자는 것에도 모든 구성원들이 동의하였다. 지금 이직중이라 현재 회사에 다닐 날이 많이 남지는 않았지만, 퇴사전까지 이것을 잘 정착시키는 것이 하나의 목표가 되었다.

2.5 Sync를 팀에 잘 정착시키려면 ?

Sync를 해보신 분들은 이것의 진행이 어렵지 않다고 것에 동의할 것이다. sync를 진행자로서가 아닌 참가자로서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sync를 진행하는 사람이 지각하는 경우를 경험했을 것이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에게 진행을 부탁한다. 이 사람이 정말 단순히 지각을 했을까? 진행자는 일부러 지각을 해야한다. sync를 도입한지 2주 또는 한달 정도가 지났을 무렵, 구성원들에게 sync가 익숙해졌다고 판단이 되었을 시기부터 일부러 늦게 도작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진행을 부탁하는 것은 sync를 정착시키기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다. 이건 국룰이다. 직접 진행을 해보면 sync때의 문제점을 더 잘 파악할 수 있다. 이렇게 모든 구성원들이 sync 진행이 가능하게 훈련시켜주는 것도 진행자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혹시 추가적인 질문 사항이 있으면 ?

언제든지 질문을 남겨주세요. 이 글에 댓글로 달아주셔도 좋구요. 페이스북 DM으로도 주셔도 됩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및 광고 클릭을 부탁드립니다 :)